[2005 서경 베스트히트상품] LG전자 '스팀 트롬'

단순세탁으로 “삶은 것처럼”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스팀 트롬’은 강력한 스팀을 이용해 삶는 것과 비슷한 세탁성능을 갖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팀 트롬은 기존의 물과 물리적 낙차에 의한 세탁 방식에서 진보한 것으로, 스팀이 옷감에 직접 분사돼 찌든 때까지 완벽하게 세탁할 수 있다. 세탁할 때 40분 내내 98도에 달하는 스팀을 발생시켜 단순한 세탁만으로도 삶음 세탁 정도에 육박하는 탁월한 세탁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기존 제품의 경우 하부히터로 세탁통 안의 물을 가열해 세탁하는 반면 스팀 트롬은 소량의 물만을 가열해 스팀전용 발생기에서 스팀을 만들고, 이 스팀으로 세탁을 하기 때문에 전력과 물 사용량도 기존 세탁기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10kg 용량제품으로 실험(표준 세탁시)한 결과, 스팀 트롬의 소비전력은 532Wh, 물 사용량은 66리터로 기존 드럼제품의 삶음 기능보다 전기료는 51%나 절감되고 물사용량도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 트롬은 특히 스팀 기술을 통해 ‘리프레쉬(Refresh) 코스’를 선택할 경우 옷감에 스팀이 분사돼 구김과 주름을 펴주기 때문에 다림질을 하지 않고도 바로 의류를 입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스팀 트롬에 핑크, 블루, 블랙 등 다양한 컬러를 적용한 ‘컬러 스팀 트롬’을 출시해 백색 일색이던 드럼세탁기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 제품은 세탁기에 세계 최초로 색상 교체형 판넬을 적용해 핑크, 블루, 블랙 색상의 판넬 중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색깔로 바꿔 끼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팀 트롬은 이처럼 남다른 제품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스팀세탁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1.3%(GfK 발표기준)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많은 양의 스팀을 이용한 탁월한 세탁력, 에너지 절감효과, 고급재질의 다양한 칼라를 적용한 디자인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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