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마이 골프] 최고의 선수에게 배우는 마인드 컨트롤

미스샷 빨리 잊고 두려움 맞서라
우즈 "긍정적 사고습관 길러야"
소렌스탐 "샷과 샷 사이 잠깐 휴식을"



우리 시대 최고의 골퍼는 누가 뭐래도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이 두 선수는 각자가 처한 위치, 그러니까 PGA와 LPGA투어의 선수로서 최상의 기록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때로는 동료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도 하고 또 그들에게 전투 욕을 일깨우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기존의 기록들을 깨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선천적으로 골프에 대한 감각을 타고 난 것도 같다. 하지만 골프가 ‘마인드 게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분명 뭔가 다른 마음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다. 우즈는 어머니인 쿨티다 덕분에 불교의 영향을 받아 명상하는 법을 일찌감치 배우고 틈틈이 이를 활용해 자신을 다스린다고 한다. 소렌스탐은 요가에 심취해 마음 다독이는 법을 익혔다고도 한다. 둘은 모두 중요한 샷을 하기 전에는 길고 깊은 호흡으로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책을 통해 밝힌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살펴본다. ■우즈 ‘나는 어떻게 골프를 치는가’=타이거는 이 책에서 골프를 ‘기회를 이용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의 게임이라며 그 동안 숱하게 많은 위기를 견뎌 온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먼저 꼽은 것은 ‘빨리 잊기’다. 우즈는 그 동안 자신이 온갖 종류의 미스 샷을 했노라고 말했다. 또 언제든지 미스 샷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샷을 다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빨리 잊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때로는 자신에 대한 노여움을 폭발시켜도 좋지만 남 보기에 흉하지 않을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 우즈의 충고다. 또 다른 방법은 늘 ‘긍정적으로 사고하기’다. 우즈는 낙천주의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노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믿고 절대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도록 했으며 포기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정’의 의미가 깃든 단어를 아예 떠올리지 않는 것이다. 연못을 앞에 두고 ‘빠뜨리지 말아야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 너머로 볼을 보내야지’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말아야지’라는 말을 떠올리는 순간 반드시 그렇게 되는 법이다. 우즈의 마인트 컨트롤비결 또 하나는 승부욕이다. 마지막 퍼팅한 볼이 땡그랑 소리를 낼 때까지 골프는 끝난 것이 아니다. 결코 중간에 포기하면 안 된다. ■소렌스탐 ‘파워골프’=소렌스탐은 2001년 3월 문밸리 골프장에서 59타를 쳤을 때를 예로 들면서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우선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첫 8개홀에서 8언더파를 친 뒤 9번째 홀에서 자신이 ‘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췄을 때 스스로 두려워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소렌스탐은 이후 버디를 더 잡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13언더파 59타를 작성했노라고 했다. 끝없는 도전과 적극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소렌스탐은 다음 일을 미리 당겨 걱정하지 않고 주어진 샷에만 집중하는 것도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 그녀는 우즈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했다. 백스윙을 하기 전 마지막에 ‘물에 빠뜨리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머리는 물에 초점을 맞추게 돼 결국 우려했던 결과를 낳는 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럴 때는 ‘폴로스루를 완벽하게 해내자’는 식으로 완전히 다른 긍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소렌스탐이 충고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18홀 내내 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으므로 샷과 샷 사이에 잠깐씩 쉬어 주라는 것이다. 볼을 향해 걸어갈 때, 동반자와 함께 영화나 운동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콧노래를 불러도 좋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골프로부터 잠시 벗어나 정신적으로 스스로 지치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볼에 다 다다랐을 때는 30~40초 동안 다시 ‘집중 모드’로 돌아와야 한다. 나름대로 정한 자신의 원칙, 즉 볼 뒤에 서서 거리를 측정할 때, 혹은 캐디가 거리를 불러줄 때나 클럽을 건네줄 때부터 오직 목표와 볼에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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