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최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비리 의혹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한다. 그는 또한 15일 사태 해결 방향과 관련, 신한은행 임직원들에게 “고객과 국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신한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한 뒤 “검찰 결과가 나오면 책임질 사람이 책임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행장은 이날 “최근 당행 관련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등의 내용과 친필 서명이 담긴 ‘대고객 공개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되새겨 공의로운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A4용지 한 장 크기며 신한은행 고객들에게 우편 등의 형태로 조만간 발송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사태수습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이날 최범수 전략담당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종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도 비대위에 단장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신 사장이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데 따른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는 등 사태수습 역할을 맡게 된다. 임원 성과보상금 일부 반납, 직원 징계 해제, 쇄신 인사 등의 방안도 수습 대책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