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양평동 침수 피해 진상조사단은 24일 집중호우 당시 발생한 안양천 둑 붕괴 사고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하철9호선 공사를 위해 둑을 제거했다가 복구한 구간만 유실된 것은 인재임을 벽산 엔지니어링 감리단도 인정했다”며 “감리단은 둑 복구지점 중간에 구멍이 나면서 최대 홍수 수위인 114m보다 낮은 110m에서 둑이 무너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둑 유실이 처음 발견된 뒤 6시간이 지나서야 주민 대피령을 내려 피해를 키운 데 대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둑 수위에 여유가 있고 주민 대피시 혼란을 우려해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서울시가 당시 둑 유실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우리당 진상조사단은 시공사가 둑 붕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붕괴우려’ 표지판을 게시했다는 주민제보 등이 있다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와 주민대표로 구성된 원인규명조사단 구성을 서울시측에 요구했으며 시측으로부터 조사단 구성에 주민 참여 약속을 받았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