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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건축장식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는 최근 국내 건축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가전표면재ㆍ광고용시트ㆍ데코표면재ㆍ점접착 필름 등 고기능 소재 사업과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올해 중국ㆍ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앞장서=최근 사회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객들은 몸에 해롭지 않은 친환경 제품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LG하우시스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측은 "올 한 해 동안 울산에 생산기지를 갖춘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의 공급을 확대하고 매장형 창호전문점 '지인 윈도우 플로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창호를 직접 보고 믿고 살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전국에 130여개 정도인 지인 매장을 200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LG하우시스는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창호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제'에 적극 대응해 고단열 창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부터는 서울시와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시의 융자 지원을 통해 창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0%까지 저렴하게 창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반 유리 대비 40% 이상 냉난방비가 절감되는 로이유리를 적용한 제품인 '슈퍼세이브창'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우수한 채광성을 갖춰 상업용 건물뿐만 아니라 주거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더블 로이 유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가동률이 20% 수준인 로이 유리 부문에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9월부터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이 강화될 경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국내 PVC바닥재 선도 기업으로서 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성 논란이 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친환경 가소제로 교체하는 등 주거용 바닥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최근에는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LG하우시스의 층간 소음을 줄여줄 수 있는 바닥재가 주택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 측은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지아마루 벽지, 자연 습도 조절 기능이 있는 숨타일 등 친환경 제품군을 계속 강화해가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건축장식자재의 대명사로 국내외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또 가전표면재ㆍ광고용시트ㆍ데코표면재ㆍ점접착 필름 등 고기능 소재 사업과 자동차 연비 및 유해물질 배출 규제 강화에 발맞춰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3월 LFT-D(장섬유 강화플라스틱 공법)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캐리어를 개발해 'JEC 컴포지트 유럽'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중국ㆍ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 공략=LG하우시스는 올해 미국 애틀랜타의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과 중국 톈진의 자동차 원단 공장을 발판으로 삼아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하우시스 측은 "중국의 경우 올해 현지 생산 연구개발(R&D),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전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내 건축장식자재 부문 1위 외국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중국 시장에서는 창호ㆍ자동차원단ㆍ바닥재ㆍ가전표면재ㆍ데코시트 등의 현지화로 매출 신장 등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향상과 신시장 개척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질적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인조대리석 생산공장과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바탕으로 홈데포 등 해외건축 자재 유통업체를 통해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외 고광택시트ㆍ자동차원단 등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법인과 미국 법인은 지난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을 흑자 전환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경영전략혁신담당 상무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제품 확대와 정보통신(IT) 소재 등 고기능 소재 솔루션 제공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현재 전체 매출의 35% 정도인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이고 전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