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각막기증과 수목장 유언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했던 이중표 목사의 1주기를 맞아 최근 잠원동 한신교회(담임목사 강용구)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가 설교한 뒤 한신교회 신도들은 잇따라 사후 각막기증과 뇌사시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박 목사는 "이 목사는 초창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고 지난 97년에는 직접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했으며 별세 후 그 약속을 지키고 떠난 진정한 생명나눔의 목회자"라며 고인을 기렸다. 작고한 이 목사는 77년 서울에 한신교회를, 98년 분당에 '민족성전' 교회를 세웠다. 그는 "죽으면 살게 된다"는 독특한 '별세 신학'을 펼쳤으며 지난해 7월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신앙인의 진정한 행복은 예수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고 설교했던 그는 죽음을 앞두고 각막기증과 수목장을 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