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SEN] ‘노벨 경제학상 메달’ 미국서 첫 경매

197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의 노벨상 메달이 캘리포니아주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그동안 극히 일부가 경매에 나온 적은 있지만 경제학상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전무한 것으로, 국민소득 이론과 국민소득 통계에 관한 실증적 분석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의 메달은 그의 아들인 폴 쿠즈네츠가 경매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메달들의 낙찰가는 제임스 왓슨의 생리의학상 메달이 한화 약 52억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윌리엄 랜들 크리머의 노벨 평화상 메달이 1,900만원으로 다양한 가운데 쿠즈네츠 메달의 경매 최초가는 15만 달러, 우리 돈 1억6,500만원으로 오는 28일 마감될 최종 낙찰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즈네츠의 메달은 그가 미국을 대공황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일조한 케인즈 이론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점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가 탱크와 전투기 제작에 주력하도록 조언했다는 점 등 덕분에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즈네츠는 경제성장 초기에는 불평등이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의 경제성장 단계를 넘어가면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이 줄어든다는 ‘쿠즈네츠 커브’ 이론을 만들었다.

한편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메달의 실제 가격은 956만원 수준이다. /SEN 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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