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부실회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복수카드 소지자(신용카드 4장 이상 소유)수가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신용불량자나 부실 채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카드업계에서는 이들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복수카드 소지자는 975만2,000명으로 전년말의 1,23만명에 비해 47만8,000명(4.7%) 줄었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98년 311만명에서
▲99년 345만3,000명
▲2000년 434만7,000명
▲2001년 719만2,000명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2년 1,000만명을 넘었다. 그 후 작년 1ㆍ4분기 1,056만명을 정점으로 2ㆍ4분기 1,011만명, 3ㆍ4분기 988만 등으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401만, 41.2%)와 40대(264만, 27.1%)가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경제기반이 취약하고 결제능력도 떨어지는 20대 복수카드 소지자수(203만, 20.9%)가 세번째로 많아 계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복수카드 소지자들이 갖고 있는 카드수는 1인당 평균 5.7매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평균 5.9매)가 가장 많은 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그 다음은 40대와 20대(각각 평균 5.6매)였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