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불이’ 아내들 나섰다/ 남편이 만든 제품 홍보·판매 앞장/“회사성장 도움되고 가정도 화목해져요”「남편이 LG사원이면 우리는 LG주부」
LG전자 리빙시스템 사업본부(본부장 김쌍수 전무) 산하 창원공장 사원가족(주부)모임인 「LG사랑회」의 구호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의 발전이 곧 가정행복의 기반이라는 믿음으로 이 모임은 만들어졌다.
이 모임의 캐치프레이즈는 「가사불이(가정과 회사는 하나)」.
LG사랑회는 지난 94년 1월 80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6백4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창립되면서부터 시작한 활동이 남편들이 만든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홍보하는 일.
회장인 박혜숙(최한종 창원1공장 지원담당 시설기술팀 주임 부인)씨는 『제품 하나하나마다 남편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우리손으로 판다는 것은 남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공장에 있는 사원가족 전용생산라인에서 직접 작업에 참여도 한다. 이혜경씨(성득기 생산기술센터 FA제조팀장 부인)는 『모자라는 일손을 거들기 위한 것인데 함께 일하면 분위기가 좋아져 항상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또 회사에서 자녀교육, 부모의 역할, 부부행복, 컴퓨터교실 등을 주제로 한 주부대학을 열어 2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체육대회를 열어 전체사원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것도 이 모임이 한 일.
생산자와 연결해 값싸고 좋은 우리 농산물을 사원들에게 판매하고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무의탁 노인들에게 쌀을 제공하는 사회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이 모임은 LG가 추구하는 「챔피온회사」에 맞춰 「챔피온주부, 챔피온가족」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