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3월6~7일자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발족했던 지난 1월4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유로를 강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대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유로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최근에는 발족때 보다 가치가 8% 이상 하락한 상태다.
회원국들의 경제전망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각국 재무장관들이 금융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유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이러다가 유럽 단일통화동맹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유로권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독일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유로의 미래를 어둡게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 약세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유로 약세는 유럽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유로 가치의 8% 하락은 ECB가 0.25~0.5%의금리인하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게다가 유로와 달러간의 교환 비율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간의 무역분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고 있는 점도 유로가 강세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일부 경제 연구기관들도 프랑스와 독일 경제가 내년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