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령자들 절반이상 생활비 일해서 벌어들여

연금 생활자는 6% 불과

서울 거주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일을 해 생활비를 벌고 있으며 연금 생활자는 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은퇴연령층인 55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노인 욕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비를 퇴직연금이나 국민연금으로 충당한다'고 답한 사람은 6.3%로 조사됐다. 반면 본인 또는 배우자의 근로로 생활비를 번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40.8%와 13.4%로 절반을 넘었다. 이 밖에 저축이자나 집세가 11.3%, 기초생활보장수당 1.3%, 경로·기초노령수당 1.2%로 집계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고령세대의 대부분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교사ㆍ공무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고령자의 평균 월소득은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54.0%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25.1%),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9.0%)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달 평균 용돈은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49.1%,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이 28.8%, 50만원 이상이 16.1%, 10만원 미만이 6.0% 순이었다. '경제활동을 한다'고 답한 사람은 458명으로 자영업과 상용근로직이 각각 65.3%, 16.2%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임시직(7.0%), 일용직(5.9%), 무급 가족봉사(2.6), 폐지공병수집(1.5%) 등에 종사하고 있었다. 나머지 542명은 '나이가 많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서(43.5%)' '건강이 좋지 않아서(20.7%)'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노인일자리 정보제공(44.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고령자 임금보조(19.9%), 취업기관과의 연계시스템 구축(16.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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