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수석대표들은 회담 시작 5분전 회담장 앞 로비에 서서 악수를 교환했다. 이들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해달라`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손을 모은 채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응했다.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일본, 미국, 한국, 북한, 러시아, 중국의 순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특히 회담 시작 전 왕이 중국 수석대표와 김영일 북한 수석대표가 휴게실 앞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이수혁 한국 수석대표가 합류하자 왕 수석대표가 슬쩍 자리를 피해줘 남ㆍ북한 수석대표가 대화가 4~5분간 이뤄졌다. “잘 해보자”, “여부가 있느냐”는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오전 9시에 시작된 각국 기조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통역을 포함해 무려 1시간이나 발언을 했고, 북한도 50분을 사용했다. 러시아(20분), 한국(22분), 일본(26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을 사용한 것을 보면 양측이 이번 회담의 직접 당사자라는 점을 실감케 했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