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충남지부 서부지회는 화주들과의 운송료 협상 결렬에 따라 29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부지회는 최근 화주들과의 교섭에서 지난해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운송료를 10%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화주사가 1.12%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파업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삼성토탈분회와 호남석유분회ㆍLG화학분회원 등 300여명이다.
서부지회의 한 관계자는 "여러 차례 교섭을 거쳐 대화와 타협으로 운송료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사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사측이 수용할 만한 안을 제시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업체에 따르면 서부지회 지도부가 파업 선언은 했지만 내부 의견이 정리가 안돼 당초 이날 오후1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앞 서부지회 사무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총파업 출정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수 담당 화물차는 파업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고 수출 쪽 일부만 파업에 참여한 상태여서 현재 물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의 한 관계자는 "운행 가능한 화물차의 배차를 늘려 현재 영향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거나 과격해질 것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도 "운송사와 사전 협의해 화물연대 이외의 화물차를 늘려 현재 물류에는 지장이 없다"며 "파업 장기화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