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 시각차 조율할듯

靑 "한미 정상회담 9월 워싱턴서 개최"
전시작전 통제권 이양·동북아 정세도 논의


'북핵 해법' 시각차 조율할듯 靑 "한미 정상회담 9월 워싱턴서 개최" 전시작전 통제권 이양·동북아 정세도 논의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관련기사 • 美 "北 미사일 '先외교 後제재' 대응" • "北 미사일 발사해도 美는 타협 않을 것"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양국 외교 채널간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송민순(사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23일 밝혔다. 송 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에 몇 달 전부터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해왔다"며 "9월 정도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실장은 다음달 초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7월28일 말레이시아에 열리는 아세안 지역 포럼(ARF) 각료회의 참석 후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이번 미사일 사태를 포함한 북핵 해법과 동북아 정세,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문제, 한미 FTA 등 한미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들은 9월 정상회담은 북핵 해법에 대한 양국간의 시각차를 조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실장은 "지난해 경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간에 공동선언을 채택해서 앞으로 한미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가까운 동맹일수록 조율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생기는 만큼 협력적으로 조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북핵 문제로 (동맹관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들에 대해 한미간에 좀더 협의 할 필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측은 가급적 특별히 조건이나 형식에 구애 없이 해법을 모색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금융제재가 해결돼야 6자 회담에 나서겠다는 인식이 뚜렷하다. 또 미국은 북핵 문제의 해결시급성은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의도하는 북미 양자협상 채널을 가동하자는 데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내년 3월인 한미 FTA 협상 시안을 6개월 앞두고 농산물ㆍ개성공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정상차원에서 큰 틀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FTA 실무 협상은 별도로 진행되지만 정상차원의 결단 여부가 FTA 체결의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또 동맹관계의 발전적 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동맹간의 균열이 없음을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작전 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10월 양국 국방장관간의 한미 연례안보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 이양 일정표(로드맵)를 확정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6/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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