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학계에서 한국통으로 불리는 일본 도쿄(東京)대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47) 교수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일본내 정치세력간 이해다툼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독도 영유권보다는 욘사마(배용준)와 지우히메(최지우)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일본의 시각에서 본 한국 경제의 활로'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시마네(鳥根)현 의회의 이른바 '다케시마(竹島)의 날' 조례 제정으로 폭발한 한국인의 분노와 일본에 대한 반감을 십분 이해한다"고 말했다.
후쿠가와 교수는 그러나 "경제논리를 국민정서와 결부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미우나 고우나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양국은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관계 정상화에 온 힘을 다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후카가와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해야 하며 한국도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해야 글로벌 경쟁시대에최적의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0년 발간한 저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양국간 시장통합(market integration)을 이뤄야만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며 "이러한 생각에는 현재도 변함이 없으며 정치적, 외교적 갈등이 야기되더라도 경제문제만큼은경제와 시장의 논리로만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일 양국은 문화교류에 있어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한류(韓流)열풍과 한국의 일본문화 개방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경제만 놓고 보면 양국관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순풍이 불고 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일본 내 정치세력간 이해다툼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며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독도 영유권보다는 욘사마(배용준)와 지우히메(최지우)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