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술, 연구용 원자로 첫 수출

한국전력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 전력기술과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는 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 GRR-1 연구로’ 설계개선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력기술은 1960년대에 건설된 그리스 5㎿급 연구용 원자로 1차 냉각계통의 기존설비 제거, 10㎿로 출력을 증강하는 냉각계통 및 제어실 개선에 대한 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종성 전력기술 사장 직무대행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의 아레바, 아르헨티나의 인밥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며 “최근 응찰한 네덜란드 팔라스 연구용 원자로 등 세계 연구용 원자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력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두산중공업,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규모인 80㎿급 네덜란드 팔라스(PALLAS) 연구용 원자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발전용 원자로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연구용 원자로는 전기는 생산하지 않고 방사선을 이용한 기초 및 응용과학연구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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