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톱5' 진입 박차 새품평방식 도입 디자인 경쟁력 대폭강화…2008년부터 하이브리드카 상용화 계획도
입력 2004.08.30 14:19:59수정
2004.08.30 14:19:59
현대자동차는 기술향상과 새로운 조형의 디자인 구축, 환경친화형 개발을 통해 2010년 글로벌 톱 5 진입을 위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각종 모터쇼에 컨셉카를 출품하고 고객의 반응을 예측하며, 다른 경쟁차의 트랜드를 조사 분석해 신조형 언어를 찾고 있다. 또 환경친화형 자동차와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수용성도장 공법 개발 등 미래형 자동차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승부한다=현대차의 자동차 디자인은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유럽ㆍ미국ㆍ일본 등지에 위치한 해외 디자인 스튜디오가 전담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디자인 과정에서도 일찌감치 컴퓨터(C.A.S)를 이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시뮬레이션 품평에 앞서 디지털 데이터로 작업된 모델로 익스테리어ㆍ인테리어 두 부분을 함께 평가한다. 이러한 품평방식 도입 후 디자인 개발 기간 단축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강점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07년 이후 전 세계를 4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차량디자인을 직접 개발, 지역별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8년 하이브리드카 상용화=하이브리드 자동차란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이용해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현재 가장 널리 실용화된 형태는 내연기관과 전동기를 이용한 모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6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차량 구동장치에 관한 특허가 처음 출원됐으며, 1996년 이후 매년 급격히 증가해 2000년에는 260건으로 예전 출원건수 평균의 약 30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ㆍ미국ㆍ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90년대 이후에 그 증가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클릭’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하이브리드 투싼모델도 개발 완료단계다. 또 오는 2007년까지 1조원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이르면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용성도장, 환경보호 차량 개발=그동안 자동차도장에 사용된 도료는 유기용제를 주원료로 만들어져 왔다. 따라서 유기용제의 특성상 많은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유기용제 대신 물을 사용,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화재의 위험성도 줄인 것이 바로 ‘수용성 도장공법’이다.
수용성도장공법의 주원료인 물은 일반적인 유기용제들과는 달리 상온에서 쉽게 증발되지 않아 기존의 유용성도장의 자연건조형 공법 적용이 불가능하고, 과량의 기포를 수반하므로 품질 문제를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차는 장기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95년부터 도료업체와 함께 온ㆍ습도 관리를 위한 정밀한 급ㆍ배기 시스템 개발 등에 착수, 2002년 출시한 투스카니 차종에 최초로 적용했다. 31일 출시하는 신차 ‘쏘나타’도 채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깨끗한 환경를 위한 소비자의 욕구는 기업들에게 훨씬 더 강화된 규제조건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고, 실제로 시장은 점점 더 이런 가치들의 비중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많이 투자, 전 차량에 환경관련 기술을 확대ㆍ적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