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양념제품 출시 봇물

한식 양념제품 출시 봇물제일제당 이어 풀무원·대상·오뚜기 각종 찌개·볶음·비빔·무침요리 등을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양념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신세대 주부를 위한 갖가지 양념을 적절히 배합한 한식양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대상,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거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식양념 판매경쟁은 불고기양념장에서 시작됐다. 제일제당이 지난 98년 이후 「다담」 브랜드로 매운탕·해물탕·찌개전골·볶음조림용 요리양념을 내놓으면서 본격화된 것이다. 한식양념은 연간 220억원 규모의 불고기양념장을 포함, 올해 28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제당은 전용양념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불고기양념장 이외 부문에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8억원 보다 33% 증가한 24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대상은 지난달 「청정원 다채」라는 브랜드로 찌개전골·볶음조림·비빔양념 등 3가지 전용양념을 시장에 내놨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달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달엔 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여름철 특성상 비빔국수·무침요리 등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비빔양념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가을이 되면 찌개전골양념의 판매비중이 50% 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양·중국식요리 소스에 주력해온 오뚜기도 쇠고기·멸치·가다랭이맛 국수장국에 이어 올해 안에 한식양념을 출시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자사에서 판매하는 순두부·국수 등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순두부찌개·떡볶이용 양념장과 물냉면육수·콩국물 등 육수류를 내놓았다. 맛손실업은 장어구이·해파리냉채·매운탕양념 등을 시판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우동·국수·샤브샤브·오이냉국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국시장국을 판매 중이다. 한편 하선정식품은 김치 담그는데 서툰 신세대 주부들을 위해 열무·총각·배추김치용 액젓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양념 만들기에 자신이 없는 신세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제맛을 내주는 전용양념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시장에 나온 제품들 대부분이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19:03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