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국내서 세계 첫 상용서비스

휴대폰으로 영화 15분만에 다운로드·화상통화까지
SK텔레콤 '3G+' 서비스시작·KTF는 내달부터
단말기보조금30만원지급…식별카드호환과제로

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HSDPA를 이용하면 상대방과 화상 통화를 즐기거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HSDPA 국내서 세계 첫 상용서비스 휴대폰으로 영화 15분만에 다운로드·화상통화까지SK텔레콤 '3G+' 서비스시작·KTF는 내달부터단말기보조금30만원지급…식별카드호환과제로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16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HSDPA를 이용하면 상대방과 화상 통화를 즐기거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HSDPA-와이브로, 무선통신 강자 누굴까 휴대폰으로 실시간 고화질 영화 감상까지 가능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HSDPA의 서비스 브랜드를 ‘3G+’로 정하고 16일 전국 25개 도시를 대상으로 HSDPA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KTF도 내달부터 HSDPA 상용서비스에 착수함에 따라 올해 안에 전국 84개 지역에서 HSDPA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15일부터 HSDPA용 휴대폰(W200)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화상전화는 물론 영화까지 감상=HSDPA는 3세대(3G) 이동통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개선시킨 3.5G 이동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내려받는 속도는 최대 14Mbps에 이른다. 현재 출시된 휴대폰으로는 1.8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2008년까지 14Mbps로 속도가 향상된다. 1.8Mbps 속도로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으면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실시간 화상통화는 물론 영화 등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보조금 30만원에 요금할인 혜택도=SKT는 WCDMA와 HSDPA용 휴대폰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입기간이나 사용금액과 상관없이 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KTF도 SKT와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격이 70만원대인 삼성전자의 W200을 40만원대에 장만할 수 있다. HSDPA로 음성 통화할 경우 일반 음성통화요금이 부과된다. 화상통화 요금은 10초당 120원, 할인시간대(오후 9시~그 다음날 오전 8시)는 80원으로 책정됐다. SKT는 서비스 활성화를 기본료 1만원, 2만원, 3만원으로 각각 2시간, 7시간, 20시간 무료 화상 통화가 가능한 ‘화상10’, ‘화상20’, ‘화상30’ 요금제를 운영한다. ◇콘텐츠ㆍ단말기ㆍUSIM카드 등 숙제도 많아=HSDPA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과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휴대폰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어차피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WCDMA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USIM카드(가입자식별카드)의 호환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USIM카드를 이용하면 가입자 정보를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카드에 저장해 자유롭게 휴대폰을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은 CDMA와 HSDPA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방식이라 USIM카드를 교체한다고 휴대폰을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어렵다. CDMA 방식은 아예 휴대폰에 가입자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의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도입 단계라 USIM 카드의 호환문제는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서비스의 보급 추이를 지켜보며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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