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부장관 "국립문화예술단체 법인화 추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극단ㆍ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문화예술단체의 재정 법인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16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09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국립예술단체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함에도 국립무용단의 경우 춤출 수 없는 연로한 단원이 버티면서 신분보장 문제 등을 주장해 운영이 어렵다"며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화를 하게 되면 국고보조금 지원이 줄고 사업 수익금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해 그동안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예술단체는 창의적인 기획이 필수적인데 공무원들은 실패할 경우 책임소재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예술단체의 법인화를 통해 창의적인 인물을 영입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어 "예술의전당ㆍ영화진흥위원회 등에는 관록 있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선발해야 하는데 현재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법인화가 불가피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 위원장 공약 가운데 법인화 반대도 올라 있더라"며 "앞으로 노조와도 대화를 하고 타협할 계획이다. 문화부가 매를 맞고 전문가들은 국립문화예술기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