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대표 강진우)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패션백화점으로의 변모를 서두르고 있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월드점·영등포점·청량리점·부산점 등 전 점포에 걸쳐 의류·잡화 등 패션상품의 취급비중을 대폭 늘리고 주방용품·가공식품 등 생필품 취급비율을 점차 축소해나가는 등 대대적인 상품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의류부문에 있어서도 패션성이 떨어지는 단품의류와 중저가 신사복 등은 취급비중을 낮추고 영월드매장·패션속옷매장·골프웨어전문매장 등 각 부문별전문매장을 통해 패션성이 강한 여러가지 제품을 대량 투입하고 있다.
식품매장에 있어서는 정육·원두커피·와인·치즈 등 품목별 전문매장 신설을 통해 경쟁력있는 고급상품만 취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의 상품개편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패션상품의 취급비율이 전체의 70%대로 높아지고 롯데를 상징할 수 있는 고급·희귀상품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상품을 강화하는 반면 할인점과 중복되는 상품들은 취급비율을 대폭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식품매장은 고급 생식품위주로 개편하고 주방용품 등 일부 생필품은 매장을 폐쇄하거나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롯데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매출을 불리는 백화점 영업방식에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