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폐막(1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번 총회에서 이행 가능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고 이행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신감에 대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프랑스ㆍ영국ㆍ독일 정상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설득할 카드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50분간의 화상회의를 통해 18일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대비, 각국의 입장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코펜하겐 회의에서 불거진 선진국과 개도국 간 마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세부 사항에서의 유럽과 미국 간 의견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코펜하겐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예정보다 이틀 빨리 도착했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몇몇 다른 정상들도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