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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함께 ‘부산행 열차’에 탑승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지키기를 선언했지만 문 대표가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빅매치’를 펼치기로 한다면 안 대표 역시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5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산에 내려가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된 게 없다”며 부산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추석에도 여론을 의식해 고향에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전 대표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부산 출마를 일축한 상태다.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뿐더러 대의명분 없이 지역구를 옮긴다는 것은 ‘정치공학’이라는 게 안 전 대표의 주장이다. 한 재선의원은 “안 전 대표가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를 지낸 문 대표나 다른 중진들처럼 당을 위해 ‘적진’으로 가라는 주장은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권을 준비해야 하는 안 전 대표가 부산에 내려가는 것은 실보다 득이 크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권 출마 선언을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한 이후 좀처럼 부산과 연을 잇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가 부산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대권 가도에서 PK 민심을 얻기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 노원병에서는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안 전 대표가 부산에 출마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야권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