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선물은 박스권 하단부인 80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시험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만일 80선에서의 지지가 무산될 경우 78선까지 밀릴 수 있다며 반등할 때에도 매도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코스닥선물도 미국 기술주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선물 역시 금리하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선물=지난 주 코스피선물은 80선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매수주체 및 모멘텀이 부족해 상승 반전에 실패하며 80~84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번 주에는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선인 80선에서의 지지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매패턴이나 프로그램 매매 동향 등을 고려할 때 80선에서의 지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외국인들이 약 1만계약 이상의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꾸준히 유지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수급에 의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선물저평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는 베이시스의 악화를 기대한 단기매매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연구원은 “80선은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하면 대략 630선이므로 만약 80선에서의 지지가 무산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베이시스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지수가 반등해도 매도에 비중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선물=코스닥시장이 미국 기술주들의 부정적 실적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선물도 기간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선물이 65~67.50선 사이에서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선물=이번 주 국채선물은 한국은행의 유동성 흡수 움직임과 금리하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요인과 양호한 수급을 감안할 경우 추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국채선물 3월물은 107.80~108.40포인트, 통안증권금리선물 3월물은 95.10~95.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