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조병국(수원)과 김치곤(서울)이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말리와의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출장할 전망이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7일 새벽 그리스 테살로니키의하릴라우경기장에서 실시한 미니게임에서 조병국과 김치곤을 주전팀 수비수로 나란히 테스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음날 말리전에서 중앙의 유상철(요코하마)과 함께 나란히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직전만 해도 발목부상의 여파로 풀타임 출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조병국은 지난 15일 멕시코전에서 90분을 모두 뛰며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치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은 "조병국의 상태는 완전히 정상이다. 멕시코전을 마치고도 체력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외에도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김영광(전남) 등박용호(서울)를 제외한 그리스전 베스트11이 그대로 이날 주전팀으로 호흡을 맞춰말리전을 대비했다.
= 말리, '비기는 것이 안전?' = 0...다음날 결전을 앞둔 말리 코칭스태프가 안전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무승부를 내심 선호하는 표정.
말리의 체이크 오마르 콘 감독은 이날 팀 훈련에 앞서 "한국과 비겨도 나쁘지않다"고 밝혔다.
또 하재훈 대표팀 기술분석관도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이 자신을 말리코치라고 소개하면서 내일 비기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는 양팀이 무승부를 거두면 무조건 말리가 1위, 한국이 2위로 8강에 오를 수있기 때문.
반면 김호곤 감독은 "양팀이 8강에 가깝게는 왔지만 지는 팀은 장담할 수 없게된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니 기필코 이기겠다"며 무승부도 괜찮다는 방심 때문에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 축구대표팀, 포도당 정제 복용 = 0...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이날부터 포도당 정제를 아침, 저녁으로 2알씩 하루 4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선수단이 그리스의 여름 날씨에서 사흘에 한번씩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치르고 있는 데다 8강 이후의 장기적인 체력 안배를 미리 준비해야하기 때문.
최주영 의무팀장은 "선수들이 피로에서 빨리 회복하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포도당과 글리코겐, 나트륨, 단백질 등이 함유된 정제를 오늘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테살로니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