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유가급등 관련 상품 잇단 출시

SC제일銀,HSBC 유가 연동 파생상품 '인기'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유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끌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8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상품 펀드인'한국 골드 조기상환 원유지수 3단위 파생상품투자신탁 K-1호'를 오는 28일까지 한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WTI 가격에 연동된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6개월마다원유지수를 체크해 기준지수보다 높으면 연 12.5%의 수익률을 적용해 조기에 상환하게 된다. 또 3년 만기시점까지 단 한번이라도 장중에 기준지수보다 10% 이상 오르는 경우에도 같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안되더라도 40% 이상 하락한 적이없으면 연 5%의 수익이 확보된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앞서 영국계 HSBC은행은 지난해 12월 원유가격 연계지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파워 오일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으며, 예상외로 반응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올초 2차 판매를 실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에 따라 작성하는 유가지수인 'GSCI WTI ER 인덱스'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이 지수가가입시점과 같거나 높으면 최고이율이 연 12%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 부동산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집중해 왔던국내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자재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관련 금융상품이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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