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전문가 "무역흑자·신용대출 급증따라"

중국 인민은행의 계속된 금리 인상 및 지급준비율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긴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 5일 경기과열과 유동성 축소를 위해 올 들어 세번째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렸지만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가 3%를 웃돌고 무역흑자 및 신용대출 급증으로 이르면 이달 내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하지밍(哈繼銘)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경제분석가는 “이번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상향 조정은 3월 무역흑자와 은행의 신용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중앙은행은 보다 강력한 긴축을 위해 올해 지준율을 3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최근 물가동향을 볼 때 3월 CPI는 3%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르면 4월이나 5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월 무역흑자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가량 늘어난데다 ▦CPI는 2.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높아지고 ▦위안화 대출액이 4,13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7억위안 급증하는 등 심각한 경기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3월18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또 중앙은행의 긴축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칭(馬靑) 중신증권 거시경제분석가는 “지준율 인상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이렇게 자주 올릴 줄은 몰랐다”면서 “이 같은 중앙은행의 태도로 볼 때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젠팡(諸建芳) 신건투(新建投)증권 거시경제 수석분석가는 “중앙은행은 앞으로 유동성 과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며 “지준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 국채 발행, 외환투자공사를 통한 유동성 축소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5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높은 10.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금융정책을 견지해 다양한 방식으로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긴축조치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3%포인트 높였으며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0.8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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