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해 공작기계 수주액이 98년 대비 40.2%가 늘어난 1조729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치였던 96년의 1조491억원을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부문별로는 내수부문이 6,490억원으로 131.5% 의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수출은 4,239억원으로 98년에 비해 12.6% 감소했다.
내수부문에서는 자동차산업이 2,376억원으로 157.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일반기계가 997억원으로 129.3% 증가, 이들 양 부문이 내수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분야의 수주 증가는 자동차업계의 신규모델 생산에 따른 설비증설과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중고 공작기계의 해외 대량매각에 따른 반작용, 벤처열풍에 따른 금형생산 업체의 활발한 창업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한편 99년말 기준 공작기계 수주잔고는 2,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공작기계업계의 월평균 생산출하액이 1,0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수주잔고상으로 약 3개월 정도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업계의 공장 가동률은 99년 63%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9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