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르면 이달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국민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주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3자 회동을 갖고 방미 성과 및 개성공단, 북한 미사일 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간담회에서도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야당 대표가 확정되지 않아 시기를 조율해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5ㆍ18 기념식 때 자연스럽게 3인 회동이 이뤄졌는데 그 자리에서 조만간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양자 회동이 아니라 3자 회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순방 때 여야 의원들에게 동행하기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에서만 정우택ㆍ유기준 최고위원과 이현재 의원이 참석했다”면서 “김 대표에게 미국 순방에서 논의됐던 내용과 의미를 전달하고 향후 국정 운영과 관련해 조언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중 국민대통합위원회도 출범시킨다. 청와대 관계자는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목표인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위원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위원회와 자문단 구성에 대한 큰 틀을 짜고 있으며 위원장과 민간위원에 대한 인사검증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통합위는 각 부처 장관 등 20명(당연직)과 각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촉위원 40명 등으로 구성되며 과제별 분과위원회와 지역위원회를 산하에 두게 된다. 박 대통령은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통합과 관련, “이제 5ㆍ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