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힘' 한마디에 시장 흔들

미국경제의 지속적 호조를 전망한 벤 버냉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20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장기채권 수익률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다. 이런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는 균형이 잡혀 있는데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적극적 경제운영기조를 시사한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스탠다드차타드의 통화 애널리스트인 마리오스 마라테프티스가 풀이했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다 통화긴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달러화는 2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전날의 1.2165달러에서 1.2081달러로 떨어졌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의 116.35엔에서 117.18엔으로 올랐다. 파운드는 1.7474달러에 거래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핵심 생산자 물가지수도 시장의 예상폭인 0.1%를 웃돌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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