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3년 최대 200억 신한금융서 후원

3년간 광고모델 활동·신항동해오픈 등 참가… 모자·셔츠에 로고 부착은 안해

신상훈(왼쪽부터) 신한은행 은행장과 최경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이 17일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앞으로 3년 동안 골프백에 신한금융그룹 로고를 달고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며 그룹 계열사 5곳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최경주와 광고 및 대회 초청을 포괄하는 3년간의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신한금융그룹 로고를 골프백 앞쪽에 부착하고 연간 이틀씩 하루 8시간 동안 광고 촬영에 응하며 신한동해오픈에 3년 연속 참가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별도의 촬영 외에 최경주의 경기 모습을 활용해 5개 계열사(은행ㆍ카드ㆍ생명ㆍ증권ㆍ지주회사)의 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최경주는 이미 나이키골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어 모자와 셔츠에는 신한금융 로고를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간 최경주의 대회 초청 비용이 100만달러에 육박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볼 때 3년간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메이저대회 우승, 세계랭킹 1위 등 특정 성과를 이룰 경우 특별 인센티브도 받기로 해 최대 2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이 계약은 역시 나이키골프 소속인 타이거 우즈가 뷰익 자동차와 맺은 후원계약과 흡사하며 기존의 국내 계약 방식에서 탈피해 대형 연계 계약 방식이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클럽, 의류, 광고모델 등 한 가지 조건으로만 계약이 이뤄졌으며 연계가 돼도 골프용품 토탈 수준에 그쳤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이 국내 골프 마케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최경주와 김경태, 강성훈 등 기존 국내 선수들까지 쟁쟁한 선수들을 후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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