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주부터 냉동오징어·명태 등 정부 비축 농·수산물을 전통시장에 싼 값에 대량 공급한다.
정부는 13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미래부연합사료공장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장관회의를 열고 전통시장 추석 성수품 할인판매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추석을 보름 정도 앞둔 17일부터 전국 전통시장 50곳에 비축 농·수산물 3,464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시중보다 싼 가격에 추석 물품을 공급해 물가 급등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다.
공급품목은 냉동오징어(661톤), 냉동명태(1,351톤), 냉동고등어(946톤), 냉동갈치(150톤), 냉동조기(250톤) 등 수산물 5종과 고랭지 배추(100톤), 깐마늘(6톤) 등 농산물 2종이다. 품목별로 도매가의 80~9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배추와 명태는 14일부터 풀린다. 한우 역시 소비자 가격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
소비자의 구매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통시장의 각종 세일, 경품행사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식용유, 양념류, 굴비, 떡갈비, 멸치세트 등 추석수요가 많은 상품을 시중가의 70~80% 수준으로 전통시장에 풀기로 했다. 상인회가 이들 상품을 공동구매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회당 행사비의 5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국 전통시장의 추석 선물용·제수용 우수상품 251개 품목을 발굴해 홍보 및 판촉을 추진한다. 가격대는 3만원 미만 101품목, 3만~5만원 82품목 등 실속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 부문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늘리고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활동을 확대하는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