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체 웰빙지수 절실"

OECD 새 경제지표 개발착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을 대체할 새로운 '웰빙 지수' 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OECD는 현재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GDP를 대체할 새 경제지표 개발에 임하고 있다. 엔리코 지오반니 OECD 통계 책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노동통계 책임자 회합에서 "GDP는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의 개발 정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척도가 아니다"며 "우리는 GDP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반니는 이어 "금융 위기가 개인적 활동과 건강, 교육, 정치적 자유, 사회적 연계 및 환경 부문을 포괄해 사회 전반의 진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지오반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도로 지난해 OECD에 웰빙 지수 개발을 위한 위원회가 설치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오는 9월 보고서가 OECD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OECD가 오는 10월 열릴 세계 포럼에서 보고서에 대한 정치적 지지 확보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경제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위원회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와 케네스 애로 스탠퍼드대 교수, 미 재무부의 앨런 크루거 등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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