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매출부진에 빠져있던 에어컨이 5월부터 시작된 무더운 날씨 덕분에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반면 무더위가 시작된 5월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 신장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에어컨 매출이 작년 대비 12.3%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며 3.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5.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