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Before & After] 자양동

한강변·역세권 이점에 재건축사업 활발…'準강남 고급주거지' 변신중



광진구 자양동은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알짜 입지 투자처로 소리, 소문 없이 부상하는 곳이다. 강남권 진입을 꿈꾸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강남 대체 투자상품 리스트 꼭대기에 올려놓고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곳이 자양동이다. 지난 2003년 건국대학교 야구장 부지의 ‘포스코더샵 스타시티’ 주상복합이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에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강변에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살려 청담대교 북단 노유로를 중심으로 고급 주상복합촌으로 변모하고 있는 광진구 자양동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Before=자양동은 성동구 성수동, 광진구 화양동ㆍ모진동ㆍ구의동과 접해 있으며, 남쪽으로 한강을 가운데 두고 송파구 삼성동과 청담동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지하철2ㆍ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있는 초역세권으로 2001년 청담대교가 개통되면서 더 이상 잠실대교나 영동대교로 우회하지 않아도 강남권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 동부권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자양동이지만 인접한 성수동 공업지에서 파생한 각종 소규모 공장들과 재래시장ㆍ유흥시설이 위치해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또 1990년대 초 대단지 아파트촌이 조성된 자양3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거지역이 노후 단독ㆍ다세대 주택으로 이뤄져 있고, 열악한 학군 및 편의시설 등으로 그동안 주택 수요자들에게 비선호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After=한강변과 접해 있고 역세권을 끼고 있다는 입지적 강점 이외에 별 주목을 받지 못하던 자양동이 최근 강남 접근성을 앞세워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지역 내 랜드마크급 아파트인 더샵 스타시티(2007년 3월)와 이튼타워리버(2006년 3월) 주상복합 입주가 시작된 후 자양동 일대의 허름한 연립ㆍ빌라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자양동 일대가 대규모 주상복합촌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열악했던 편의시설 또한 스타시티가 백화점ㆍ할인점ㆍ영화관ㆍ스포츠센터를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되면서 크게 개선됐다. 구의ㆍ자양 재정비촉진지구사업 역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구의 자양동 일대 38만5,340㎡가 2006년 10월 재촉지구로 지정됐으며, 용도변경 및 용적률ㆍ건물층수 제한 등이 대폭 완화돼 5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현재 자양3동 재건축정비예정구역 내 지분가격은 3.3㎡당 3,000만~3,500만원선이며 여타 단독ㆍ다세대 주택은 3.3㎡당 2,000만~2,500만원선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 뚝섬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곳이지만 소규모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세대수가 적어 1군 브랜드가 쉽게 들어오기 힘든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기자 yi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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