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ECB.IMF 전문가팀 아일랜드 파견

EU “필요시 아일랜드 은행업 구조조정 개입”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 팀이 아일랜드더블린에 파견돼 아일랜드 정부와 은행업 구조조정을 위한 기술적인 협의에 나선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17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유럽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렌 집행위원은 “지난 주말부터 브뤼셀에서 진행된 아일랜드 정부와 EU 집행위, ECB, IMF간 협의의 대화장소가 더블린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전문가 팀이 “아일랜드가 요청하고 유로존 회원국이 그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잠재적인 (아일랜드 은행업 구조조정 개입) 패키지 채비를 강화할 기술적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일랜드가 공식적으로 EU와 ECB, IMF의 개입을 요청하는 상황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유로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아일랜드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