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한미투자협정 타결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한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문제에 대해 추후별도로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영화협회(MPAA)에 보내기로 했다.18일 AMCHAM에 따르면 한미투자협정의 조속한 타결이 양국의 투자환경 개선이나 투자 유치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의 모임인 AMCHAM의 요청에 대해 MPAA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제프리 D. 존스 AMCHAM 회장은 이와 관련, 『스크린 쿼터 문제를 한미투자협정에서 따로 떼어내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MPAA에 보낼 것』이라며 『스크린 쿼터문제는 이번에 해결하지 않아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또 『스크린 쿼터와 한미투자협정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며 나중에라도 한국 정부와 협상을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존스 회장은 MPAA 잭 블렌티 회장에게 빠르면 이날 중으로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투자촉진 등을 위해 투자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크린 쿼터 문제가 양국 영화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핵심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