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시 약세를 틈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공매도(short-selling)`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전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낮은 가격으로 되사 차익을 챙기는 기법.
규제가 현실화 될 경우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상당수의 종목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공매도 전략을 적절히 사용해 수익을 올려온 헤지펀드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EC는 새로운 규제안에서 미국의 모든 증권거래소에서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 규제에 대해서 남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하다는 견해와 시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