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으로 로런스 서머스(58ㆍ사진) 전 재무장관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부의장으로는 라엘 브레이너드 국제담당 재무차관을 각각 지명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뒤 이르면 다음주 후반에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는 서머스 전 장관 외에도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일각에서는 최초의 여성 연준 의장 탄생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실무 경험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두터운 인맥을 갖추고 무엇보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서머스가 적임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