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두 정책위의장 밝혀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11일 "공적자금 손실규모는 금융감독원이 추정, 발표한 100조원(이자 40조원 포함) 보다 훨씬 많은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조원 가량의 대우관련 부실채권 및 공공자금 19조원 등이 누락돼 실제 손실액은 최소한 80조원에 달하고 이에 대한 이자는 4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정권이 투입한 공적자금은 GDP(국내총생산)의 30%에 달하며 1만원짜리 지폐를 일렬로 세웠을 경우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한 뒤 다시 추풍령까지 갈 수 있는 액수"라며 "지방선거에 임박, 정부가 공적자금 손실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일부러 애드벌룬을 띄운 것 아니냐"며 금감원 발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한빛 게이트,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와 연관된 업체 등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각각 3조672억원, 1,504억원, 1,381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뒤 "공적자금이 부정부패의 근원지 및 온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먼저 국정조사를 실시한 뒤 차환발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