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가 사막 기후에 적합한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며 아프리카ㆍ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21일 서울경제 취재진과 통화에서 “사막용 태양광 모듈의 최종 테스트베드를 위해 오만 수전력청과 협약을 맺고 술탄 퀴부스, 소하르 등 2개의 대학에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에너지는 올 연말께 최종 테스트가 종료되면 현지 인증 절차를 거쳐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사막용 태양광 모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내구성, 방열성, 방풍성 기능이 보완돼야 한다”며 “현지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은 물론 미국 서부지역 등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북미지역에 616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태양광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거친 후 서서히 회복되는 시점”이라며 “올해 대규모 공급 계약이 성사된 데다 사막용 태양광 모듈 등 신제품 개발로 매출 증대의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지난해 2,042억원의 매출과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79.2% 줄어든 수치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차손 등으로 수익성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경영 여건이 개선돼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