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다쓴 공중전화카드를 조작해 새 카드로 불법 복원한 박재욱씨(22)와 일본인 다나베 류타카씨(37)를 유가증권 위조, 위조 유가증권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동자동 폐카드수집상 김규충씨(37)에게 2백25만원을 주고 다쓴 공중전화카드 9천5백장을 사들인 뒤 이중 3백장을 조작해 새 카드로 불법 복원, 김씨에게 장당 5천원씩 1백50만원에 되판 혐의다.
이들은 훔친 카드용공중전화기 2대, 녹음기의 소거용 헤드, 어댑터 등을 이용해 다쓴 공중전화카드의 마그네틱선에 담겨진 완충금액표시부분을 변경해 새 카드로 복원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의 처남인 다나베씨가 일본에서 이같은 수법을 이용한 범죄사실을 기억하고 이를 국내에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