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ㆍ하 양원은 21일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 규모의 감세 조치를 이행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 달 말 전체 회의를 통해 공식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당초 제안한 7,260억 달러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규모다.
상ㆍ하 양원 협상 대표들은 이날 감세 규모를 놓고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으며, 3,830억 달러를 주장한 공화당측과 3,300억 달러 이상은 안 된다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다가 결국 3,500억 달러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타협안은 당초 2009년 이후 폐지하기로 한 자본소득 및 주식 배당금에 대한 과세 15% 감축 조치를 전문가의 분석에 따라 2007~2009년에 앞당겨 폐지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타협안은 또 이미 예정된 소득세율 감축을 강화하고 기혼부부에 대한 세금공제혜택 등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