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ㆍKCGF)와 대한화섬의 공방전이 법적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KCGF는 28일 “대한화섬을 상대로 주주명부열람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KCGF 측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대한화섬에 주주명부열람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한화섬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화섬 측은 KCGF의 대표권을 누가 갖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며 열람 거부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광그룹의 한 관계자는 “21일과 26일에 KCGF 측에 편지를 보내 존 리가 대표권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그것만 확인되면 열람을 허용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KCGF 측은 “8월23일에 공시를 통해 펀드가 대한화섬의 주주이며 펀드의 의사결정권이 존 리에 위임돼 있음을 밝혔다”며 “8일 펀드의 실질주주증명서와 열람사유를 별도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화섬의 주가는 이날 초반 4.97%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3.59% 하락한 17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태광산업도 81만6,000원으로 0.8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