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의 고풍스런 양조장에서 빚은 막걸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배영호(51·사진) 배상면주가 대표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서울도심지역에 친환경 소규모 양조장을 짓고 최적의 숙성된 맛을 지닌 생막걸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심 양조장은 100년전 주막에서 빚던 방식대로 하루 1,500병 정도 소량만 생산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양조장에 와 막걸리를 사 갈수 있도록 했다. 이름도 '느린마을 양조장'으로 집에서 천천히 조금씩 만드는 막걸리가 최적의 맛을 낸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배상면주가는 본사 1층 한편 49㎡(15평)정도 공간에 막걸리항아리(겹오가리)와 발효기등 제조시설을 갖춘 첫번째 도심형 양조장을 이날 오픈하고 막걸리 판매에 들어갔다. 시설 비용만 1억원 정도로 도봉산 주변 2호점을 비롯해 연내 압구정동,영동시장 등 서울지역 10곳에 양조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상면주가는 서울시 신규 양조장 면허를 획득했으며 양조시스템을 특허출원 중이다. 양조장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하고 양조장 주변 특약점 등 업소에도 생산한지 2일이 지나지 않은 생탁주를 공급한다. 소비자가격은 2,000원(750㎖ 알코올6도)으로 업소에서는 약 5,000원 안팎에 팔릴 예정이다. 병라벨에는 '양재 양조장'처럼 빨간색으로 생산지가 표시된다. 배 대표는 "우리 술의 문화와 맛을 재현하기 위한 100년 대계 프로젝트중 하나로 도심형 양조장을 짓고 있다"며 "이렇게 '동네에서 만든' 막걸리가 향후 전체 막걸리시장의 5%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도심형 직영 양조장을 앞으로 30개정도 만들고 추가로 프랜차이즈점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막걸리에서 발생하는 탄산의 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생막걸리이면서도 품질유지기한을 45일까지 늘린 신제품 '배상면 100년막걸리(알코올6도)도 다음달초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