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조정국면 진입모의투자게임 솔루션 제공업체가 바뀌면서 2주간 중단했던 매매를 지난 16일부터 재개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주 매매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종합주가지수 700선에서의 지지력이 확인됐지만 단기적인 흐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은 '수익을 내는 국면'이 아니고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고수익을 얻는 것보다는 조정 후 장세에 대비해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테스트하는 기간인 셈이다.
◇ 향후 장세 시나리오
앞으로의 장세흐름은 두 가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3개월에 걸친 상승을 마감하고 이번 달에 월봉상 음봉을 만드는 기간이 진행되는 것을 가상해 볼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무엇보다 장세를 선도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이 매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 지난 주말에 현대투신 매각협상 결렬이 공식으로 발표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가는 단기간에 조정을 받고, 새로운 상승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지수저점은 640~680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지지선으로 상당기간 조정을 받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 '현대투신 악재'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꼭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이 경우에는 종목별 재료별로 빠른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내수주 중심의 단기매매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할 때 매매흐름은 단기화가 불가피하다. 공략종목도 내수 중소형주로 국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소형주 종목군 중에는 올들어 경기민감주 상승행진에서 소외돼 충분한 조정을 거친 종목이 1순위다. 제약주를 꼽은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제약주는 올 1분기까지 실적호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적재료'가 언제든지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음식료업종에서도 매매대상 종목군의 검출이 가능하다. 고가우량주들이 다시 관심을 끄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풀무원을 비롯해 롯데3인방, 신세계, 태평양 등 소위 가치주가 조정국면에서는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단기매매 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매수
매매가 재개된 첫날인 16일에는 유한양행 1,000주를 5만9,524원에 매수했다.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업종내 1등 주식의 주가가 차별화되는 최근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매수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수 후 이틀동안 주가 상승시도가 이어졌지만 매도를 고려하지 않았다. 지수조정국면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8일에는 한미약품 3,0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한미약품은 오리지널의약품에는 약점이 있지만 카피의약품에 강하다.
최근들어 의보재정 해결책으로 카피약품의 의보적용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가도 신고가를 갱신하며 첫 장대양선을 기록해 단기매매에 적합해 보였다.
다음 주에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에 사들였던 종목은 5% 이상의 수익이 나면 이익을 챙기고, 개별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 중심으로 단기매매를 지속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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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