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조원대 사회환원 계획과 관련, “올해 말까지 장단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법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각오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 측은 이와 함께 지난 22일 세계엑스포 여수 유치를 위한 명예위원장으로 선발, 오는 9∼10월 중 해외 순방단을 인솔해 박람회 유치활동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회장 측은 또 공소사실 중 본텍을 통해 기아차에 끼친 손해액과 현대오토넷 관련 배임액 등 117억원의 피해액에 대한 변제를 마쳤다며 합의서를 제출했다.
정 회장은 비자금과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후 다음달 6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