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물길과 지하공간 이름을 ‘역사물길’과 ‘해치마당’으로 각각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사물길(조감도)’은 광장 좌ㆍ우측에 폭 1m, 길이 365m로 각각 조성된 수심 2㎝의 얕은 물길로 동쪽 바닥돌에는 조선건국(1392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의 주요 역사 내용이 새겨진다. 세종문화회관 측 서쪽 물길 바닥은 미래 역사를 위해 빈칸으로 남겨뒀다.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이순신 장군 동상 분수대 아래 공간에 지상광장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연결한 공간으로 1,197㎡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이 들어서는 해치마당에는 가족화장실과 수유실, 여성이 화장하는 파우더실 등이 마련된다. 또 벽면에는 지난해 9월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육조거리 토층 원형이 복원돼 전시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 ‘역사물길’은 조선시대부터 현재로, 또 미래로 역사가 흐르는 물길과, ‘해치마당’은 해치의 의미를 살려 나라와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기원하는 광장 이미지와 어울리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