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대학원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학부과정 없이 석·박사 과정만을 운영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높은 입학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해외 우수한 대학 출신 학생의 지원도 점차 증가하는 등 지원자 수의 양적 증가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의 지원도 늘고 있다.
26일 UST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전기 신입생 일반전형 모집 결과 총 443명 지원, 최종 136명을 선발해 3.2대 1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입학 경쟁률인 2.17대 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입학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국가연구소의 연구자원과 인프라를 통해 단기간 내에 재학생들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나타내고, 최고 수준의 장학혜택(매월 박사과정 160만원, 석사과정 120만원 연수장려금 지원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 에너지환경융합공학으로 11대 1를 기록했으며,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 과학기술정책 전공이 10대 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캠퍼스 빅데이터과학 전공이 8대 1,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이 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각 캠퍼스별 경쟁률은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가 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 6.47대 1, 한국식품연구원 캠퍼스 6대 1,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신입생 중에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와 워싱턴주립대 졸업생 2명 등 해외 우수대학 출신 지원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캠퍼스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학업과 연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은우 총장은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정착 등 UST가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이공계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국가연구소와 함께 첨단 R&D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