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씨 측근 "부탁받았다" 시인'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5일 오전 10시 보물발굴사업을 주도한 이형택(60ㆍ전 예금보험공사 전무ㆍ구속)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을 소개 시켜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가 지난해 9월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측근 인사인 김모씨를 만나 "신승남 전 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신 전 총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팀은 전날밤 김씨를 소환, 조사한 뒤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씨의 청탁 경위와, 김씨가 실제로 신 전 총장을 만났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신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씨 사건에 대한 외부 압력과 청탁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보강 조사를 한 뒤 7일께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길수기자